THE NONEXPERT a view, not a verdict.

협상 결렬이 바꾸지 못한 것

정유사가 실제로 돈을 버는 구간이 지금 열렸는가, 아니면 비용 급등의 입구 앞에 서 있는가 —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부터 이 질문이 내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이 글은 정유마진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에 관한 이야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8달러까지 올라온 지금, 원·달러 환율이 1,485원대에 머물고 있는 지금, SK이노베이션이 영업으로 돈을 실제로 벌 수 있는지를 … Read more

ADR 발표 날, 외국인은 5조 6천억을 팔았다

결론부터 말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추진은 주가를 띄우는 재료가 아니다. 외국인이 그 발표와 맞물려 이틀 만에 5조 6천억을 매도했다는 사실이 그걸 증명한다. 주가가 3개월 새 599,000원에서 995,000원으로 69% 올랐는데, 정작 이 회사를 달러로 살 수 있는 사람들이 팔고 있다. 이 괴리를 그냥 ‘차익 실현’으로 정리하면 너무 편하다. 순현금 100조 원 목표라는 숫자는 야심차 보인다. … Read more

삼성중공업, ‘수주 호황’이 아니라 ‘환율 수혜’가 진짜 이야기다

조선 수주 호황이라는 말은 이미 닳았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는 가격에 녹아 있다. 삼성중공업 주가가 3개월 만에 17% 이상 뛴 것, 그러면서도 여전히 52주 고가(32,500원)에서 10% 넘게 아래에 있다는 것 — 이 두 사실 사이의 공간이 지금 진짜로 들여다봐야 할 자리다. 수주량 담론은 이미 포화 상태다. 덜 논의된 변수를 봐야 한다. 내 판단부터 말하면, 이번 반등은 … Read more

원/달러 1,500원 문턱에서 벌어지는 일들

3년 만이다. 2026년 3월 19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98원을 찍었다. 1,500원이라는 숫자를 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 이 정도면 이미 넘은 것이나 다름없고, 시장 참가자들도 그렇게 읽고 있다. 중동 가스시설 피격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연준의 금리 경로가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서 달러 강세 압력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원화는 그 사이에서 눌렸다. 물가 숫자를 … Read more

환율 1,500원 돌파, 그리고 조용히 무너지는 수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는 말이 이렇게 쉽게 소비된다. 2026년 3월 16일,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500원대로 출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봤던 숫자가 월요일 아침 개장가로 튀어나온 거다. 3월 16일 기준 환율은 1,497.5원 수준에서 등락 중인데, 심리적 임계선을 넘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좀 다르다. 숫자 하나가 뭘 바꾸겠나 싶지만 — 1,500원이라는 선은 기업 CFO들이 환 … Read more